2016년 12월 23일 금요일

[북한] 이야기 마흔아홉, 북한에는 '흡혈귀'가 산다(2015년)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피를 빨아 먹고산다. 노동력을 착취해서 이용하고 그들이 가진 금전 혹은 이익 등을 가로챈다. 그와 더불어 각종 훈련이나 건설에 동원한다. 북한 주민들에게 북한 사회는 그야말로 피 말리는사회다.
 
사실 ''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실제로 북한은 정권 차원에서 주민들의 피를 산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용돈 벌고 싶으면 11호 연구소에 가라'는 말이 있다. 해당 연구소는 200g 이상의 피를 뽑아서 연구에 활용한다. 매혈을 하고 나면 고기를 준다. 고기를 장마당에 팔아 용돈을 쓰는 주민이 많다.
 
11호 연구소 외에도 북한 주민들은 국경 지대에서 피를 밀매한다. 중국에서 수혈할 때 사용될 피를 북한 주민들 몸에서 뽑고 있다-중 피 거래는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다.
 
2013년 탈북한 김재현 씨
 
"고난의 행군 때부터 매혈을 시작했습니다. 워낙 먹을 것이 없으니 피를 팔아서라도 목숨을 연명하고자 했던 거죠. 당시에는 하도 피를 파려는 사람이 많아서 오히려 받는 값이 내려갈 정도였어요. 심지어 다 죽어가는 사람의 피를 팔기도 했어요. 하지만 요새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에요
 
"두만강에서도 매혈이 이루어지는데 단속에 걸리지 않게 빨리 빨리 뽑아야 하니까 주사를 꽂고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해야 돼요. 과거 같은 경우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뽑아서 어지러운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적당량만 뽑아가는 추세죠. 이렇게 뽑은 피는 국경에 인접한 중국 병원 등에 공급 됩니다
 
과거에는 살기 위해 매혈을 했다면 최근에는 남는 피를 판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한 번 매혈을 하면 3개월 정도 휴식기를 갖고 다시 피를 판다.
 
다만 북한의 의료 시설이 좋지 않아서 사고나 감염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이 썼던 주사 바늘을 재사용하기 때문이다. 북한에서는 소독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피를 받는 쪽에서도 감영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매혈과 수혈이 모두에게 위험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북한 주민의 생각과 쉽게 피를 구할 수 있다는 중국 병원, 북한 연구소의 이익이 계속해서 맞아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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