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는 삼면이 바다이기 때문에 유사시 해군의 전략 전술이 매우 중요하다. 6.25때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이 전쟁의 전세를 뒤엎었던 것이 실례라 할 수 있다. 남과 북의 교전이 찾은 지역 역시 휴전선보다 서해 해상이다.
북한은 서해에서 일어난 교전을 승리한 전투라고 선전하면서 계급 교양 선전물로 이용한다. 그러면서 서해 교전이 남한의 도발로 시작됐다고 강조한다. 그 대응으로 보복 사격을 가했다고 덧붙인다. 북한은 서해 교전 전사자에게 최고 표창인 '조선인민공화국 영웅 칭호'를 붙여줬다. 북한 정권은 "북한 해군은 군사 기술은 물론 정신적으로 완벽하게 무장된 무적필승군"이라고 치켜세운다.
하지만 해군 출신 탈북민의 인터뷰에 의하면 북한에서 주장하는 해군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2014년 3월 탈북한 김철수 씨
"일반적으로 해군이라 하면 수영을 잘 하고 신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북한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군대다운 면모가 전혀 없죠.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도 해군은 군대가 아니라는 말까지 떠돌고 있어요. 제대로 된 훈련을 받지 못해 물에 빠져 죽는 해군도 있고요. 해군이라면 마땅히 바다와 함께 훈련을 해야 하는데 복무 10년 동안 내륙에서만 생활한 해병들이 많은 탓이죠"
"북한은 기름(연유)사정이 열악하잖아요. 때문에 군함은 365일 내내 항구에 묶여 있고 해병들은 군함 청소로 일과를 시작하고 끝을 맺어요. 배를 타본 경험이 없는 해군을 뽑아서 해병에 배치하다보니 훈련 출항을 했을 때 배 멀미를 호소하는 해병도 있어요. 서해 교전을 시도하는 북한 해군은 그나마 연유를 공급받는 부대일 가능성이 큰 거죠"
해군 출신 탈북민 이진영 씨
"북한 주민들은 자식이 해군에 배치되면 환호성을 질러요. 훈련 강도가 워낙 약해서 편하게 군사 복무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일례로 병종은 어뢰정 사수로 등록되어 있어도 훈련 한 번 하지 않고 의자에 앉아 이론만 듣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래서 실무적으로 전혀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죠. 해군 배치는 각자 함대로 받지만 임무는 산에 가서 농사를 짓기도 해요. 자체로 식량을 해결하기 위해 부업을 하는 것이죠. 때문에 해군은 굶을 걱정을 하지 않는 편이에요. 돈이 많은 집안은 자식을 해군에 보내기 위해 뇌물을 주기도 하고요"
"해군이 얼마나 무능력한지에 대한 일화가 있어요. 서해 함대 갑판장으로 복무했던 친구가 항상 입버릇처럼 '나는 헤엄쳐서 서해를 한 바퀴 돌 수 있다'고 늘 자랑을 했죠. 그러던 중 공장에서 수영대회가 열렸고 친구를 강력 추천해 직장 대표로 출전 시켰어요. 그런데 3미터도 못가고 물을 잔뜩 먹은 채 물위로 떠오른 거죠. 수영 자체를 할 줄 몰랐던 거예요. 갑판장이 이정도니 병사들은 아예 수영을 배울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북한에서는 해군인데 수영을 하지 못하거나 10년 이상 해군으로 복무하면서도 바다를 보지 못하는 해군들을 가리켜 '몽골 해군'이라고 부른다. 몽골은 해군이 있지만 바다가 없다. 그 모습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북한은 바다는 있지만 제대로 된 해군이 없는 곳이라고 탈북자들이 입을 모은다. 북한 해군 전력이 약한 이유는 '몽골 해군' 속에 그 답이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