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를 넘나드는 '들쭉술'
남자가 마시면 신선이 되고 여자가 마시면 선녀가 된다는 들쭉술. 고구려 시절 한 장수가 배고픈 와중에 적자색 열매를 먹었더니 정신이 바짝 들면서 원기가 회복됐다는 데서 유래한다. 들쭉은 본래 향이 좋은 들에서 나는 죽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들쭉은 북한의 동북부인 백두산 자락을 중심으로 해발 800m 고지대에 자생하는 고산 신물이다. 열매는 대략 5~6mm정도의 원구형으로 껍질은 진한 적자색이며 속은 연백색 또는 연한 황색으로 되어있다.
들쭉 열매는 북한에서 민간 약용식물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민간요법으로 많이 사용되는 약초는 본래 효능이 좋다.
북한 주민은 술을 담글 때 자강도와 양강도 일대의 해발 500~600m에서 열리는 앵두 크기의 들쭉을 골라 담는다. 좋은 열매를 얻기 위해 들쭉술 공장 또한 높은 해발고도에 위치해 있는데 김일성이 두 번이나 방문할 정도로 북한에서 관심이 높은 술이다. 김일성은 들쭉술에 대해 ‘건강을 지키는 술’, 일명 장생주라 하여 평생 복용했다는 일화가 있다.
들쭉술은 천연적으로 향이 좋고 독특한 색상을 가지고 있는 굉장히 독한 술이다. 하지만 목 넘김에 거부감이 없어 여성 또한 즐겨 마실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 때문에 김 씨 일가의 애용주로 널리 알려져 있다.
40도의 건강 약주 ‘장뇌삼 술’
40도의 높은 알코올 도수를 가지고 있는 장뇌삼 술.
장뇌삼 또한 북한하면 빼놓을 수 없는 건강약주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장뇌삼 술은 5~10년 근 장뇌산 삼으로 만드는데 알코올은 40도로 굉장히 높지만 혈액순환에 좋고 맛이 일품이다. 특히 영국, 러시아, 독일 등 세계 각지에서 최고급 술로 평가받으며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장뇌삼 술은 효과가 많은 술로 알려져 있다. 체력증진, 면역력증가, 혈당저하, 스트레스해소, 혈압조절, 정력, 항암작용, 노화억제, 빈혈회복 등이다. 북한 자강도 일대의 천연삼이 자라는 곳에 씨를 뿌려 자연적으로 자라온 삼을 장뇌삼이라고 하니 효과가 좋을 듯하다.
장뇌삼 술은 오랜 숙성을 거치면서 산삼의 그윽한 향기가 나고 다음날 숙취가 전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 30도, ‘개성고려 인삼 술’
개성고려 인삼 술은 북한 술중에는 비교적 도수가 낮다. 하지만 무려 1500여년의 역사를 지닌 북한의 대표 특산품이다. 세계적으로도 굉장히 유명해서 최고 품질로 생산하기 위해 개성 지방 전통 술 제조법을 따른다. 개성고려 인삼 술은 피로를 굉장히 빠르게 회복시켜 주는 술이고 식욕을 증진해 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개성고려 인삼 술은 국제 술 상품 전람회와 품평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때문에 북한 주민은 개성고려 인삼 술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외국인 방문 시 선물하는 술로 유명하다.
개성고려 인삼은 가공법에 따라 홍삼, 백삼, 랑삼 등 세 가지 종류가 있고 그 효과가 다양해서 술 뿐 아니라 한약 제조, 치약, 주사, 인삼탕으로도 쓰인다. 이러한 가공품 또한 대내외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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