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남한보다 위도가 높아서 겨울 기온이 더 내려간다. 북한 주민들은 어떻게 이 겨울을 이겨 내고 있을까?
북한은 전기사정이 좋지 않다. 따라서 난방은 애초에 꿈도 못 꾼다. 게다가 겨울철이면 땔감을 구하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평양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냉기가 느껴지는 아파트의 차가운 회색 콘크리트 벽이 북한의 사정을 대변한다.
한파가 몰아치면 북한의 가정집 벽들에는 성에가 하얗게 낀다. 부엌의 물은 얼어버리고 집안에서조차 입김이 뿜어 나와 말하기도 시리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 일과 중 하나가 부엌에 받아놓은 얼음을 깨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북한 주민은 그들만의 핫 팩을 가지고 있다. 몇 개의 페트병에 더운 물을 채워놓고 이불 속에서 끌어안고 자는 것이다. 혹한이 다가올 때 마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된다.
인민군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페트병 대신 수통을 활용하는 것이 다르다. 북한 수통은 열전도율이 높은 재질로 되어 있다. 따라서 끓인 물을 넣어놓으면 금세 따듯해진다. 다만 오래 지속되지 않고 금방 식어버리는 것이 문제다. 잠시라도 따듯함을 느끼고 싶은 인민군들은 수통 곁에서 잔다.
추위에 떨며 털모자, 솜 신발을 겹쳐 입고 페트병을 끌어안고 자면서도 어떻게 살아야할지 가슴을 시리게 하는 것이 북한 겨울밤의 찬 공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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