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23일 금요일

[북한] 이야기 서른둘, 북한의 운송수단에는 이런 것도?(2014년)

북한은 운송수단이 굉장히 열악하다. 기차가 연착되는 일이 흔하고 버스와 자가용의 수가 적어 지역 도로가 한적하다.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은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를 이용한다.
 
장마당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운송수단이 생겨났다. 북한 주민들은 이를 두고 '또루레기'라고 말한다
 
 
2012년 탈북해 중국에 거주하는 탈북자 신승하 씨
 
"또루레기는 기차가 자주 오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서 만들어졌어요. 철도 위의 인력거라고 보면 되죠. 긴 나무 판자 밑에 바퀴를 달아서 철도 위에 놓은 뒤 이동하는 식이에요. 기차가 오면 레일에서 내려놨다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 올려놓고 가면 돼요
 
"리어카 밑에 바퀴를 개조해서 철도길 위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도 해요. 더 많은 짐을 실어 나르기 위해서요. 문제는 경사길이죠. 오르막길은 계속 밀어야 하고 내리막에서는 곤두박질칠 위험이 있죠. 그런데 그에 맞게 운전기술도 상당히 늘었어요. 브레이크를 다는 식으로 해결 했죠
 
사고의 위험성은 늘 존재하고 있다. 여름보다는 해가 짧은 겨울에 더 많은 사고가 난다. 북한의 기차는 컴컴해지는 저녁에 전기가 충분하지 않아 전조등을 켜놓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불빛 없이 빠르게 열차가 다가와 주민들이 사고 위험성을 높인다.

신 씨는 "위험 부담은 있지만 짐을 싣기 위해 한명 이상 함께 다니는 경우가 많아서 지금까지는 큰 사고가 없었어요"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열악한 열차 사정이 '또루레기'라는 유행을 만들었다. 물론 과거에도 없지는 않았지만 장마당이 늘어나면서 더욱 성행하고 있다. '또루레기'는 주민의 힘든 삶을 덜어주는 북한의 연착 없는 인민열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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