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23일 금요일

[북한] 이야기 마흔둘, 북한 취업률의 비밀은 ‘실업’(2015년)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사회 이슈다. 남한에서는 대학을 졸업해도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한 학년을 미루는 현상까지 생겼다반면, 북한은 서류상으로 100% 취업률을 자랑한다

탈북민 김원진 씨
 
"북한에서는 직장을 배치 받아도 결국에는 실업자나 마찬가지에요. 북한에서 주장하는 취업률은 일자리의 근무 환경이나 조건은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하게 일을 배치시킨 비율일 뿐이거든요"

북한의 기업소는 심각한 경제난과 맞물려 출근을 해도 쌀과 노임을 주지 못한다. 그럼에도 인민보안서와 청년동맹에서 무직자 단속을 하기 때문에 무보수여도 출근을 해야 한다. 이것이 북한 취업률의 비밀이다.

탈북민 조태호 씨
 
"4~5년 대학을 다닌 후 힘들게 졸업해도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기 어렵죠. 오죽하면 대학 졸업증 받으러 갈 때 '실업증 받으러 간다'는 말이 나 돌 정도니까요"

그럼에도 북한의 대남 전략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대학생들의 장래를 책임져주는 것은 오직 우리 공화국뿐이라는 말을 한다. 실제로 직장에 배치시켜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공과 관련 없는 경우가 많다. 탈북민들은 북한의 이런 현상을 두고 취업 실업자라고 지적한다.
 
탈북민 이기원 씨
 
"심지어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 대다수는 기업소에 출근 도장을 찍고 다른 일을 하러 가요. 사실상 실업자와 다를 게 뭐가 있겠어요. 일부 고위직을 제외하면 북한에서 100% 취업은 사실상 100% 실업이나 다름없는 셈이죠"

북한에서 직장인들은 무보수의 취업자가 되느니 장사하는 실업자가 낫다고 까지 말한다. 북한 정권은 무조건적인 배치로 100% 일자리를 갖는다고 선전하지만 취업이 된 후에는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북한 정권이 나서서 취업 실업자를 양산하고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