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23일 금요일

[북한] 이야기 여든넷, 北 시장 발달로 새로 생긴 직업(2015년)



북한 종합시장이나 규모가 큰 장마당의 지속적인 발달로 물동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직업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당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동네 주민도 있지만 근처 지역에서 오는 경우가 더 많다. 물론 판매를 하는 사람 도 '십리를 걷는다'는 표현을 쓸 만큼 무거운 짐을 들고 장마당으로 향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북한 장마당에는 항상 소형 리어카가 대기하고 있다. 리어카를 운영하는 사람은 사람이나 짐을 운반해주면서 돈을 받는다.
탈북민 이홍준 씨
 
"큰 리어카의 경우에는 허가증을 부착하고 다녀야 하는데 작은 리어카는 허가증이 필요 없어요. 작은 리어카는 일반 주민의 집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죠. 이를 이용해서 장마당에서 기다리다가 동네 단위로 혹은 지역 단위로 물건을 옮겨주는 거죠. 수입이 꽤 되죠"
 
"리어카 영업을 하다가 단속에 걸리기도 하는데 내 짐을 내 리어카로 운반하는데 왜 죄가 되냐고 둘러대기 일쑤죠. 그럼 단속원들도 더 말하지 않아요. 상품 구매자 뿐 아니라 판매하는 사람들도 개인 리어카를 이용해요. 일정 금액의 돈을 주고 집에서 장마당까지 물건을 옮겨주는 것은 물론 짐을 지켜주는 일도 하죠. 남에게 짐을 맡기면 훔쳐갈 염려가 있기 때문인데 개인 리어카들은 장마당 판매자로부터 지속적은 수입이 들어오니까 짐을 잘 지켜줘요"
 
북한에는 자동차를 소유한 가정이 많지 않아서 리어카를 자전거에 연결해 짐을 운반해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밀수꾼들도 개인 리어카를 이용하는데 밀수꾼 여러 명이 개인 리어카를 불러 물건을 대량으로 실은 뒤 장마당에 공급한다.
 
북한 장마당 내 개인 리어카는 꾸준한 수입이 있기 때문에 북한 내 인기 직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장마당의 발전과 함께 앞으로도 장사에 관련된 사람들이 애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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