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들은 북한에서는 스포츠 감독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 무슨 의미일까?
2013년 탈북한 회령 출신 김현준 씨
"북한 스포츠는 감독이 없어요. 남한에 와서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를 하면서 '감독님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등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놀랐죠"
북한 선수들은 경기 후 소감을 말할 때 ‘당과 수영에 대한 감사’를 빼놓지 않는다.
북한 선수들은 경기 후 소감을 말할 때 ‘당과 수영에 대한 감사’를 빼놓지 않는다.
실제로 199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마라톤 경기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정성옥은 "달리는 내내 장군님을 그리며 달렸습니다"라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북한으로 돌아가자마자 공화국 영웅이 됐다.
김현준 씨는 "이것이 본보기가 되어 텔레비전 실화극 '장군님을 그리며 달렸다'가 방영되기도 했어요. 북한에서는 선수들이 승리하면 응당 당과 수령에 대해 감사를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해요"라고 했다.
2011년 탈북한 평성 출신 백은석 씨
"북한은 스포츠도 선전선동으로 활용돼요. 승리를 했을 경우 '주체적인 체육전법 덕분', '수령님과 당이 주신 담력 덕분', '선군정치 사상 덕분', '당과 수령님의 현명한 령도 덕분' 등으로 표현 되죠. 설령 감독의 지도로 승리할 수 있었더라도 모든 영광은 김 씨 일가만 독차지할 수 있어요"
"그 어디에도 승리의 영광을 한 개인에게 돌리는 경우는 없죠. ‘함께’하는 것이 스포츠맨십 아닌가요? 북한은 수령을 제외한 개인에게 감사를 돌릴 수 없어요. 그러니까 동기부여가 제대로 되지 않죠“
"그 어디에도 승리의 영광을 한 개인에게 돌리는 경우는 없죠. ‘함께’하는 것이 스포츠맨십 아닌가요? 북한은 수령을 제외한 개인에게 감사를 돌릴 수 없어요. 그러니까 동기부여가 제대로 되지 않죠“
북한의 스포츠는 승리의 기쁨조차 독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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