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야기 스물여덟, 김정은은 '소시오패스'다(2014년)

‘소시오패스'란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짓을 저지르며 이에 대한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는 사람이다. 

소시오패스는 평소에는 너그럽고 관대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자기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비도덕적인 행동, 심지어 살인까지 서슴없이 저지른다.

 

북한의 김정은도 소시오패스다. 최근 노동신문을 보면 김정은은 3대 세습 후 유독 주민과의 친근함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실제 모습이라기보다 사진촬영을 위한 제스처다.

사진 속에서 김정은은 주민들에게 한없이 자상한 '아버지'의 느낌을 강조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권력을 위협한다고 생각한 장성택은 가차 없이 사형에 처했다.

심리학 교수인 최충식 씨는 소시오패스에 대해 "자신을 잘 위장하고 감정조절이 뛰어납니다. 다른 사람을 이용해야 하는 타겟으로 생각하고 매우 계산적입니다. 겉으로는 사교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잔인한 공격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각 항목 모두 김정은과 닮아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정은은 만들어진 꼭두각시라고 말한다. 소시오패스는 사이코패스와는 달리 다른 사람과 똑같이 정상적인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유년기 시절의 사회, 환경적 요인에 의해 장애를 가지게 된다. 김정은의 소시오패스 기질은 김정일이 남긴 정신적 유산이다.

최 교수는 "성공지향을 우선시하고 모든 면에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더해지면 스스로 자신을 소시오패스로 만들어버리기도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최 교수의 말에 의하면 김정일의 기질을 물려받았어도 김정은 스스로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스스로 소시오패스라는 장애를 가졌다'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소시오패스는 치료가 굉장히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개인마다 원인과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치료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하기도 힘들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비양심적이고 비도덕적인 행동이 일시적으로는 이득이 되지만 궁극적으로 스스로를 압박할 수 있다는 점을 깨우치게 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행동치료'라고 한다.

김정은도 '행동치료'가 필요하다. 북한 사람들을 억압하면 일시적인 통제가 가능하지만 결국 자신에게 부메랑처럼 다가온다는 것을 일깨워 줄 필요가 있다.

더불어 김정은 스스로 카메라 바깥에서 북한 주민과 진정한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자신을 변화시킬 노력도 없이 북한의 개혁을 운운한다면 김정은은 평생 정신적 장애, 즉 소시오패스라는 병명을 가진 정신병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