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23일 금요일

[북한] 이야기 서른일곱, 北 권력층에게 가장 중요한 것!(2014년)

중국 출장에 나선 북한 관료들이 귀국 선물용으로 가장 많이 구입하는 것은 무엇일까. 구입 품목을 알면 북한 권력층 실상의 일부를 알 수 있지 않을까.
 
답은 출장 지역에 있다. 북한 관료들의 출장이 잦은 지역에는 어김없이 비아그라, 시알리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북한 고위 관리직에 있던 탈북자는 북한 간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발기부전 치료제라고 말했다.
 
북한 관료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권력층의 고민은 두 가지로 나뉜다. ‘치매이다. 치매의 경우 불치병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어 치료를 받아도 잘 낫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반면, 성기능의 개선은 비아그라 등으로 충분히 해결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 때문에 북한 내 권력층은 자국의 비아그라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힘을 기울인다. 대표적으로 양춘삼록이 있다. 생약 성분으로 만들었다는 이 북한식 비아그라를 에서는 고려의 의학이론과 현대 의학 과학 기술에 기초하고 북한 내 진귀한 약초를 배합하여 제조된 새로운 형태의 발기부전 치료제라고 선전하고 있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에서 생산되는 각종 비아그라 모방품은 내부용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판매된다. 해외 판매 수익은 권력층의 자금줄로 활용되고 있다. 과거 미국 의회조사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북한의 경제 상황이 악화될수록 권력층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마약 밀매, 위조, 성 관련 품목에서 더 많은 이익을 추구하려는 모습이 나타난다.
 
 
한편, 북한식 비아그라는 중국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가짜 비아그라가 너무 많고 실제적으로 효과도 적어 북한산을 애용하는 것이다. ‘네오 비아그라가 대표적인데, 중국에 판매를 하면서도 주체 사상의 힘으로 효능이 극대화 된과 같은 선전 문구를 이용한다.
 
실제로 2009년 스위스 국제 한의학 박람회에서 네오 비아그라는 그 효능을 인정받아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권력층의 성에 대한 욕망이 금상까지 수상하게 만들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낸 작품이다.
 
이 밖에도 북한 내 성 기능 개선제는 가루지기’, ‘청춘 1등이 있다. 청춘 1호는 북한 보건성 산하기관인 평양 의학 과학원에서 생산한다. 성 기능 외에도 강장, 보혈, 면역력 향상 등에도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권력층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들에게까지도 비아그라 모조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13년 탈북한 최주영 씨
 
북한 내 삶이 힘들어서 성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지 않아요. 성에 대한 욕망은 가장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감정이기 때문에 일반 주민들도 최근에는 비아그라의 소비가 늘고 있어요
 
현재 늘고 있는 것이지, 보편적으로 비아그라를 먹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아직까지 사치품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죠. 결국 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쾌락을 극대화하기 위해 구매하고 있는 것이죠. 일반 주민 같은 경우 호기심에 사는데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사람은 없어요
 
북한 고위직 관계자였던 탈북자 김경민(가명)
 
"북한에서 비아그라를 두고 일종의 별칭으로 '만병통치약'이라고 했었어요. 간부들끼리 서로 선물을 주고받으면서도 '만병통치약이니 잘 드십시오'라며 건네주곤 했죠. 저도 북한에 있을 때는 몇 번 먹어보긴 했는데 확실히 몸에 열이 확 올라오면서 먹을만 하다고 느꼈어요"

북한 비아그라의 효능이 입소문을 타서인지 남한에도 북한 비아그라 구매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 북한 내에서 중국 혹은 러시아로 넘겨진 후 부산항을 통해 들어오는 비아그라가 상당수라는 것이다. 실제로 2013530, 북한산 비아그라를 조직적으로 유통한 혐의로 판매 총책 2명을 불구속 입건한 사례도 있다.

북한 권력층의 평균 나이가 계속해서 올라가면서 북한 비아그라의 효능 또한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효능이 좋아질수록 중국과 더불어 러시아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일반 주민들을 위한 의약품 개발은 뒷전으로 밀려난 채 권력은 자신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비아그라 개발에만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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